페미니즘 운동 내부의 트랜스젠더 혐오가 없다고 부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생물학적 여성"을 참여 자격으로 내건 '불편한 용기' 시위에서는 트랜스젠더를 조롱하는 행위가 있었고, 숙명여대에서는 성별정정까지 마친 트랜스여성의 입학에 대한 반발이 거세져 실제로 입학을 취소하기도 했었습니다. 트랜스젠더 당사자에게 실제적으로 위협이 되는 사건들이 반복되는 가운데, 트랜스젠더를 혐오하는 페미니스트를 "좋은 페미니스트"라고 말할 수 있나요? 물론 이를 1020 시스젠더 여성과 트랜스젠더의 '대립'구도 안에서 다룸으로써 현실에서 젠더권력을 가진 시스젠더 이성애자 남성을 구경꾼으로 만들어버리는 상황을 경계해야겠지만, 트랜스젠더 배제적 '래디컬' 페미니스트(TERF)의 트랜스젠더 혐오가 잘못됐다고 말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