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 문제는 문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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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review · 연구원 칼럼리스트
2024/09/27
출처 : SBS
It's the Economy, Stupid!(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 현직 대통령 조지 W. 부시를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꺾은 건 이 한 마디.
이 말을 떠올린 건 지난 24일(화), 국회 문체위 현안질의 때문입니다.


문제가 뭔지도 모르는 문제


이번주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비판하는 영상이 화제였습니다. 정 회장 코 앞에서 사퇴를 압박한 장면입니다.


오늘 들으면서 다시 한번 느끼는 거는 '정몽규 회장 체제가 끝나는 게 맞구나'라고 하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제 머릿속에 계속 맴도는 건 '왜 눈치를 보지 않지?'라는 거였습니다. 두 가지를 좀 생각해 봤습니다.

첫 번째는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은 저희랑 살아온 궤적이 좀 다른 것 같으세요. 확실히. 우리 일반적인 사람들이 살아왔던 삶의 궤적과 다른 삶을 사신 것 같습니다. 대기업 가문의 자제로 태어나셨고, 어렸을 때부터 최고의 엘리트로 살아오셨습니다. '일반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른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하고 있구나. 그래서 우리들의 눈치를 보지 않는구나.' 이런 생각을 좀 했고요.

두 번째는 '왜 눈치를 보지 않지?' 밖에 있는 사람들은 축구협회에 구체적으로 개입할 수 없습니다. 공간을 허락하지 않죠. 예를 들면 인사권에 우리는 전혀 개입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국민들이, 팬들이 경기장에서 "정몽규 OUT", "홍명보 OUT"을 외쳐도 협회 입장에선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 이러는 거죠. 우리는, 팬들은, 국민들은 선거를 통해서 축구협회장을 뽑을 수 있는 선거인단에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예전 표현대로 하면 '체육관 선거'를 하는 거죠. 내 편 사람들만 체육관에 모아놓고 하면 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팬들과 국민들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됩니다.

이렇게 눈치를 보지 않기 때문에 이 많은 문제들이 문제라고도 느끼질 않는 거예요. 우리랑 다른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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