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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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왜?

촉각과 통각, 뇌과학으로 재탄생하다[촉각과 통각의 뇌과학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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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0
에디터 노트
손 끝을 간지럽히는 바람의 살랑임, 종이에 베였을 때 느껴지는 날카로운 아픔. 어둠 속에서 균형을 잡는 평형 감각.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느낌이지만, 인류는 이 같은 촉각과 통각에 대해 아직 잘 모릅니다. 뇌과학을 통해 조금씩 신비를 벗고 있는 촉각과 통각 연구의 최전선을 뇌과학자 황선욱 고려대 의대 교수가 2회에 걸쳐 설명합니다. 꽤 어려울 수 있지만, 큰 지적 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안팎에서 벌어지는 변화가 자신의 생존에 영향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해보자. 적절히 대응해야 생존에 유리할 것이다. 이에 진화 과정에서 감지 능력을 갖추게 됐다. 감각이다. 감각을 통해 환경을 파악하고 판단해 대응이 필요할 경우 움직인다. 산길에서 곰과 마주치면 잽싸게 숨는다. 저녁 먹자는 엄마의 부름에 식탁으로 향한다. 고소한 생선 냄새를 맡고 고양이가 먹으려 달려든다. 레몬 즙인 줄 모르고 들이켜다 너무 시어 뱉어낸다. 누군가가 어깨를 두드려 뒤돌아보니 반가운 옛 친구다. 
 
감각에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오감이 있다. 오감에 대한 대응으로 나름의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감각신경계 (감지) à뇌 (지각, 인지, 판단, 명령) à운동신경계 (움직임)
 
이렇게 신경계 신호가 감각에서 운동까지 뇌를 거쳐 이어진다. 때로는 뇌까지 가지 않고 척수에서 바로 신호가 되돌아 나간다. 이를 반사라고 한다. 위험한 환경을 맞닥뜨렸을 때 즉각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판단을 최소화해 대응하는 현상이다. 척수는 등허리에 있으므로, 머리에 있는 뇌까지 신호가 돌아 나올 때에 비해 짧은 시간에 대응할 수 있다. 
 
오감은 이런 과정의 시작점이다. 그런데, 우리가 가진 감각은 오감이 전부일까?
 
 
오감이 전부가 아니야!
몇 가지 사례를 더 들어보자. 망치질을 하다 손가락을 찧어 움켜쥐고 동동 굴렀다. 통각이다. 냄비에 손을 갖다 댔다 뜨거워 얼른 피해 호호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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