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2024/07/26
인간이라는 낱말은 매우 철학적인 단어다. 이 단어에서 주목해야 되는 것은 한자 간(間 : 사이 간)이다. 왜, 하필 간격(사이, 공간, 틈)을 뜻하는 한자 間 을 사용했을까 ? 사람을 뜻하는 한자 人 만 가지고도 뜻을 전달하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말이다. 人은 두 사람이 삐뚜름하게 등을 맞대고 서로 의지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한자다. 서로가 서로에게 지지대 역할을 하다 보니 한쪽이 몸을 빼면 다른 한쪽은 쓰러지기 마련이다(지게와 지게 막대기를 생각해 보라). 몸을 뺀 한쪽도 마찬가지다. 독립적으로 직립할 수 없는 구조다. 다시 말해서 : 인간은 단수가 아닌 복수일 때에만 가능한 실존이다. 무인도에 홀로 고립된 로빈슨 크루소가 비록 살아 있다 해도 그는 존재하지 않는 인간일 뿐이다.
사르트르는 타인은 지옥이라고 말했지만 미우나 고우나 인간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또 다른 인간이다. 단순하게 인간과 인간을 나란히 배열해 보자. 人間人間人間......... 이 끝없는 병렬 구조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사람(人)과 사람(人) 사이에 끼어 있는 간격(間)이다. 이 간격을 무시하면 어떻게 될까 ? 극단적인 사례가 바로 성폭행이다. 성폭행은 가해자가 피해자의 間을 존중하지 않고 침범하는 행위. 폭력이나 사생활 침해 그리고 주...
@최서우 영화 기생충에서 그러잖아요. 선을 넘는다구. ㅎㅎㅎㅎㅎ
:적당한 거리 두기와 적당히 흉 볼 수 있는 허물이 있는 관계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요부분은 밑줄쫙~ 그어서 읽을필요있네요. 핵심부분입니다!
:적당한 거리 두기와 적당히 흉 볼 수 있는 허물이 있는 관계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요부분은 밑줄쫙~ 그어서 읽을필요있네요. 핵심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