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가 없었던 '한동훈 효과'의 예고된 추락

라인란트 · 아무말을 합니다
2024/04/11
  • 보수 평론가들의 유일한 희망이던 '한동훈 효과'는 왜 사라졌는가?
(출처: D6283 @위키미디어 공용 + OpenStreetMap contributors, CC BY-SA 4.0)

22대 총선 개표가 완료되었고, 더불어민주당(+민주연합)이 175석, 국민의힘(+국미래)가 108석을 획득하였다. 조국혁신당을 합하면 범 민주-진보가 총 187석을 획득한 셈이다. 여권의 개헌저지선 붕괴까지도 점치던 출구조사를 보고 나서 보니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지만 객관적으로 이 스코어는 어떻게 봐도 여당의 기록적인 참패다. 안정적인 의회 과반을 확보한 역대 정부가 생각보다 별로 없었다지만, 그렇다고 5년 내내 제1야당에게 과반을 내준 채로 굴러간 정부는 헌정 사상 전무하다.
현실: ① 충청에서 여당 6곳 승리 ② PK 야권 6곳 승리 ③ 한강벨트에서 용산 마포갑 동작을 제외 민주 전승 ④ 용인 민주 전승 ⑤ 민주 압도적 과반
국민의힘의 승리 내지 선전을 끝까지 주장하던 몇몇 자칭 전문가나 평론가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솔직히 그냥 다른 거 하지 말고 이들을 실컷 비웃어 줄까 생각도 해봤지만, 한 3월 초까지만 가도 '국힘 승리'를 예측하는 '전문가'가 오히려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럼 왜 그 예측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지 고민해보는 것이 좀 더 유익한 활동일 것이다.

국민의힘은 왜 졌는가? 1차적 원인은 당연히 윤석열 정부의 각종 실책이다. 그러나 그렇다면 올해 2월말~3월초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일을 잘 하고 있었어서 저 사람들이 국민의힘 승리를 점쳤는가? 윤석열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는 심지어 저 때도 부정평가를 추월한 적이 (내가 알기로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국민의힘의 승리를 점쳤던 건 '다른 무엇인가'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호감을 상쇄하리라고 봤기 때문이다. 많은 경우 그 '무엇인가'로는 한동훈 비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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