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치인과 도서관
2024/04/01
*선거가 다가오면서 여러 후보자들이 뱉어내는 말들을 들으며 예전에 운영했던 블로그에 올렸던 글이 생각났습니다. 2009년에 쓴 글이니 10년도 더 지난 오래된 글이지만 여전히 의미가 있는 것 같아 조금 수정해서 올립니다. 미국의 도서관계에서 열리는 가장 큰 행사중 하나는 매 년 6월에 열리는 미국도서관협회의 연례대회입니다. 전 미국에서 수 천명의 사서들과 기타 도서관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모이는 행사인데 각 분과별 회의는 물론이고, 분야에 따라 각 종 사례 및 새로운 연구 발표가 이루어지고 또 현재 당면한 문제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집니다. 매 년 전국의 도시를 돌아가며 열리는 이 행사가 지난 2005년에는 미국도서관협회의 본부가 있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렸었습니다.
그 해에 이 행사에는 그 지역의 젊은 정치인이 한 사람 초청을 받았고 그 사람은 사서들과 도서관 종사자들 앞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자신의 측근에 있는 한 사람이 도서관 사서의 아들이라는 말로 시작한 그는 먼저 자신이 어린 시절 학교 도서관에서 말썽을 부려 사서 교사들을 고생하게 만들었던 것을 사과했습니다. 아래에는 그 사람의 연설문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도서관이 상징하고 있는 것 때문에 저에게는 오늘 여러분 앞에서 연설하는 것이 큰 기쁨입니다. (도서관은) 책과 데이터를 소장하고 있는 건물 그 이상입니다. 도서관은 더 큰 세계로 향한 창문이었고 언제나 찾아가면 큰 생각과 깊은 사상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었으며 그것들을 통해 우리 미국은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 정치적인 목적이나 이데올로기로부터 진실과 과학이 계속해서 공격받고 있는 이 시기에 .... 도서관은 우리에게 진실은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에게 있는 아니라 올바른 정보를 가진 이들에게 있다는 사실을 일 깨워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자리에서 도서관과 여러분이 하시는 일들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그리고 도서관이 계속해서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