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참가자 초대해요"... '스웨덴 참석' 예고한 <수라>의 특별한 상영회

하성태
하성태 인증된 계정 · 자유로운 pro 글쟁이
2023/08/09
▲ 8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떠난 전북 부안군 잼버리 야영장에 텐트만이 남아 있다. ⓒ 연합뉴스
'폭염은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대참사 불러올 새만금 잼버리 대회 당장 중단하라.'
 
전북시민사회단체가 지난 3일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아래 새만금 잼버리) 중단을 촉구하며 조직위원회를 향해 내건 구호다. 이들 단체는 "애초에 갯벌을 매립한 생태학살의 현장 위에 잼버리 대회를 개최한 것부터 잼버리 정신을 위배한 일"이라고 꼬집으며 이런 근거를 내놨었다.
 
"오직 매립 가속화를 위해 편법으로 농지관리기금을 전용하여 해창 갯벌을 매립하고 그늘도 없는 매립벌판에서 가장 뜨거운 시기에 청소년들의 대규모 야외행사를 치르는 일은 납득할 수도, 용인할 수도 없는 일이다."
 
전북시민단체들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참가단이 모두 퇴소한 새만금 잼버리는 파행으로 역대 최악의 국제행사라는 오명과 정부의 책임론에 시달리는 것도 모자라 정부가 떠안을 책임과 뒷수습을 국민들이 떠안는 형국이 됐다.
 
더불어 애초 해창 갯벌을 매립한 새만금 부지에 잼버리 행사를 개최하겠다는 의도 자체가 새만금 간척 개발을 위한 목적이었다는 정황이 속속 보도되는 중이다. 그 과정에서 시민단체들이 일찌감치 새만금 해창 갯벌이 잼버리 야영지로 부적절하다는 문제를 정부와 전북도 측에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새만금 잼버리의 파행을 목도 중인 국민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6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수라>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오동필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장도 20여 년간 새만금 갯벌을 지켜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오 단장 역시 지난 3일 '새만금 잼버리' 중단 촉구 회견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갯벌을 파괴하는 새만금 신공항 건설 반대 운동을 계속해 왔다.
 
'새만금 잼버리'로 다시 소환된 <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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