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양파고 시민은 잡파야
삶은 투(two)미다. 의미만 있으면 재미 없고 재미만 있으면 타락한다. 두 미가 함께 있어야 좋다. 그런데 계속 들리는 "복합 위기"와 "거대한 퇴행"에 재미 없다. 기후위기, 국가 갈등에 전쟁, 저성장에 물가와 금융불안 등 경제에 덮친 먹구름을 보면 복합위기 맞다. 정권을 잃고 공격당하는 처지에서 보면 퇴행도 맞는데 북유럽에서도 우익정치 성장 소식이 들리니 그냥 퇴행 아닌 '거대한 퇴행'이겠다.
투미를 느끼려면 설레이는 상상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근데 우리 자신과 우리들이 만든 조직과 사회가 정체 또는 퇴행한다. 절대 조용한 것은 아니다. 전쟁하는 곳도 있을 정도로 시끄럽지만 상상력은 약하다. 정지가 나쁠까. 평온한 정지라면 늘 진보하려는 강박에 휩싸일 필요도 없다. 진보에 대한 강박은 시장과 기업의 무한성장 욕망에서 지겹게 느끼니까.
너나 나나 때때로 굉장히 보수적이다. 인간들은 변치않는 사랑, 변치 않는 젊음을 비롯해 불멸까지 바라...
김병민님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긍정적으로 읽어 주시니 힘이 나네요.
잘 읽었습니다. "대동의 움직임"과 대립하는 고정관념은 인간들의 보수적인 가치관과 강박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지적하신 대로 여러 직종(잡가)의 운동가들이 복잡한 세상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며 다양한 버전의 역동성을 발견하고 살아가고 있죠.
"산업화와 독재의 추억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라는 표현도 재미있네요. 잡파 세계관이 결국에는 양파 세계관을 이길 거라고 생각합다. 글의 문체가 묘하게 마음을 울리고 박력 있어서 좋았네요. 앞으로의 정치는 과거의 레파토리에서 벗어나 '잡것'에 더 귀를 기울이면 좋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대동의 움직임"과 대립하는 고정관념은 인간들의 보수적인 가치관과 강박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지적하신 대로 여러 직종(잡가)의 운동가들이 복잡한 세상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며 다양한 버전의 역동성을 발견하고 살아가고 있죠.
"산업화와 독재의 추억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라는 표현도 재미있네요. 잡파 세계관이 결국에는 양파 세계관을 이길 거라고 생각합다. 글의 문체가 묘하게 마음을 울리고 박력 있어서 좋았네요. 앞으로의 정치는 과거의 레파토리에서 벗어나 '잡것'에 더 귀를 기울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