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오디오북까지…책 시장은 나아질까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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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9
By 킴 스콧(Kim Scott)
출처: 해나 로빈슨(Hannah Robinson)
세계 최대의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는 음악을 그 어느 때보다 쉽게 들을 수 있게 해줬다. 그 대가로 스포티파이는 큰돈을 벌었지만, 동시에 뮤지션들은 가난해졌다. 스포티파이는 신규 서비스로 책 시장을 잡았다. 새로 시작한 오디오북 서비스는 작가들의 처지도 뮤지션과 비슷하게 만들 것이다.

이런 우려가 새롭진 않을 것이다. IT기업의 플랫폼과 알고리즘은 실적이 좋은 창작자에게 보상을 더 주는 식이다. 사용자를 많이 확보할수록 사용자를 더 많이 모으기 쉬워진다. 미국 음악지 롤링스톤 분석에 따르면, 스포티파이가 2020년에 지급한 로열티의 90%는 상위 0.8% 아티스트에게 몰렸다.

이는 뮤지션 대다수의 생계가 어려워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롱테일 경제학(The Long Tail)>은 “틈새 콘텐츠” 창작자들 다수가 더 밝은 전망을 누릴 거라고 예측했지만, 환상에 불과했던 것이다. 이곳은 승자 독식 구조다. 콘텐츠를 모아두는 플랫폼과 블록버스터급 창작물이 모든 걸 독식하는 사례가 너무 많기 때문에, 나머지 대다수는 굶주리게 된다. 그 결과 우리 문화와 그것에 대한 우리 기억은 서서히 좀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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