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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이전의 세계, 이후의 세계
② AI 민주화, 빅테크의 슬로건인가? [초거대 AI 시대, 우리가 놓친 것들]
2022/12/05
에디터 노트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AI 민주화'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홍보에 자주 등장하는 슬로건이 왰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AI 민주화를 적극 홍보하는 이유는 공익적 사명감 때문일까요, 아니면 자사의 AI 플랫폼을 확장하기 위해서 일까요. 빅테크 기업들이 즐겨 쓰는 AI 민주화라는 표현의 이면에는 AI 생태계를 지배하려는 의도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진정한 ‘AI 민주화’를 추구할 수 있을까요.
AI 민주화의 필요성은 누구에게나 AI 기술의 접근성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입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민주화는 컴퓨팅 성능의 격차, AI 연구 불균형이라는 비민주적 상황을 타개하려는 노력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이 곧 AI 민주화라고 강조하는 빅테크의 홍보 전략이 진정한 AI 민주화를 가로 막거나 왜곡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초거대 AI 모델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정작 "오픈API" 로 무료로 공개된 초거대 AI가 몇 개 인가를 살펴보면 이러한 우려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나머지는 유료입니다.
퍼스널 컴퓨터 사용자가 Window OS를 울며 겨자 먹기로 구입하듯이 중소기업의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초거대 AI 플랫폼의 이용에 정기적으로 상당한 금액을 부담하는 식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그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으로 가면 적절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AI 민주화'는 특정 기업의 AI 플랫폼 홍보용 슬로건에 불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