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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준비하는 에너지 폭탄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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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1
By 토머스 프리드먼 (Thomas L.Friedman)
출처: 뉴욕타임스/Pool photo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세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술 핵무기를 사용할까 우려하고 있다. 어쩌면 진짜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당장 푸틴이 고려하고 있는 건 다른 종류의 무기 조합으로 보인다. 바로 석유와 가스를 융합한 폭탄이다. 이번 겨울 우리 눈앞에서 터뜨릴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 폭탄 제조를 돕고 있다.

진짜 그 폭탄을 터뜨린다면 주택 난방유와 휘발유 가격은 천정부지로 뛸 것이다. 이는 푸틴이 바라는 서방 동맹 분열 같은 정치적 여파로 이어질 것이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급증하는 비용 때문에 미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가 크렘린 궁의 주인(=푸틴)과 더러운 거래를 추진하기를 바란다. 또한 진보주의자들과 MAGA 공화당원(미국의 극우 공화당원으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역자 주)들이 대립하는 것도 바라고 있다.

한마디로 푸틴은 지금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벌어지는 지상전과 함께 에너지 전쟁을 펼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동맹국들의 의지를 모두 무너뜨리기 위한 이면전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력 시스템을 파괴해 겨울을 더욱 길고 춥게 만드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모든 동맹국들의 에너지 비용을 늘리는 지위를 (아래에서 설명할 방식으로) 다지고자 한다. 그리고 우리(미국과 서방 세계)에겐 푸틴의 에너지 폭탄에 대응할 전략이 없다. 무시무시한 전망이다.

우리가 에너지에 바라는 건 아래 다섯 가지다. 서로 상충하는 지점이 다분하지만 함께 달성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푸틴은 이런 우리를 잘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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