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굳이 이 시국에 추가 투자 유치를 원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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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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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가격표가 이상한데요?

 무신사가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2021년 3월 1,300억 원의 자금을 수혈한 이후 2년 만에 일인데요. 기사에서 나온 숫자는 좋은 의미로 충격적이었습니다. 거론되는 기업 가치가 무려 4조 원, 희망하는 투자 규모가 4,000억 원 안팎이라고 알려졌거든요. 마지막 투자에서 평가받은 기업 가치가 2조 5,000억 원 수준이었으니, 60% 정도 상승한 셈입니다. 물론 작년 이맘때였다면 이러한 가격표가 수긍이 갔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니콘들의 기업 가치가 반토막 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무신사의 가치만 상승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잘 알려져 있듯이 무신사는 성장과 수익이라는 2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몇 안 되는 기업입니다. 2021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41% 증가하고, 영업 이익률은 11.6%를 기록하면서 이른바 '40의 법칙'을 가볍게 충족시켰고요. 아마 작년에도 이 못지않은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 거의 확실해 보입니다.

40의 법칙 : 지속 성장하는 기업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수익률과 성장률을 더해 40%를 넘어야 한다는 이론

 그렇기에 모두가 할인에 나선 이때, 무신사는 오히려 과감하게 본인의 몸값을 올릴 수 있었는데요. 이렇듯 무신사에게 비싼 가격표가 붙은 이유를 깨닫게 되면 문득 다른 의문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무신사는 굳이 왜 지금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선 걸까요? 다시 호황기가 올 때까지 기다리면 더 큰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을 텐데요. 어차피 흑자를 내고 있으니, 당장 돈이 급한 것도 아니었을 거고요.


무신사도 피하지 못할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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