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교회를 꿈꾸며……<만남>을 읽고,

새로샘 · 글 읽고 쓰기 즐기는 사람
2022/08/04


어떻게 이 책을 만나게 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성서한국> <좋은 교사 운동> 등, 2017년까지만 해도 나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던 단체들이고, 이 단체들을 거치며 삶을 살아가셨던 송인수 선생님 또한 알지 못했다. 지금에 와 생각하면 나는 40이 넘도록 어지간히 사회와 담을 쌓아온 사람이었다. 이것은 내 신앙의 색깔이기도 했다. 그저 내 주위의 몇몇에게 복음을 전하고, 교회 안에서 섬길 사람을 찾아 섬기는 것. 이것이 전부였다.

물론 교회공동체의 한계, 끼리끼리의 모임이라는 한계에는 익히 고민이 있었던 바다. 어느 순간 세상을 변화시켜야 할 교회는 세상과 단절된 채 세상에서 소외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그래서 마을교육 공동체 활동을 해보기도 했지만 이 역시 짧은 기간의 활동이었고, 마을사업을 계속 해볼것이냐, 교회공동체 안에 직분자로 머무를 것이냐,라는 선택의 기로 앞에서 결국 후자를 선택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원하심이 있었다는 내적 확신이 때문에 선택하긴 했지만 정말로 하고 싶지 않았기에 발을 동동 구르며 엉엉 울었다. 그러면 누군가는 그러면 하지 말지 그랬느냐고 되묻겠지만, 그당시는 하나님의 원하심을 확신했고, 그렇기에 거부할 수 없었다. 나를 부인하고 주님의 원하심을 따르는 결단이었다.

이 와중에 <한국 교회, 개혁의 길을 묻다>라는 책을 읽었고, 그 책에서 김회권목사님이 맡은 한 꼭지의 글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관점을 접하게 되었다. 아마도 김회권 목사님이 <만남>의 추천인이었기 때문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나 보다.

"2019년 2월20일 공동체를 꿈꾸며"라는 글귀가 책의 첫장에 적혀 있다. 당시 내가 이 책을 집어든 이유였던 것 같다. 저자는 평신도이면서도 <산아래교회>를 개척하셨다. 이 이력은 울림이었다. 대형교회의 문제점, 사람이 많아지면 권력이 자연스럽게 따라붙고 어느덧 목회자는 교권을 어깨어 짊어지고 절대권력을 휘두르게 되는 그런 모습에 나는 굉장한 회의를 느꼈다. 종교권력이 세상 정치권력보다 무서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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