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그리게이터: 몰락인가, 부진인가
2022/09/15
안녕하세요, 에디터 구현모입니다.
여러분은 애그리게이터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그동안 방송산업에서 여러 채널을 관리하며 경영하는 사업체를 콘텐츠 애그리게이터라고 통칭했습니다. 과거 온미디어를 비롯해 지금의 CJ ENM이 대표주자죠. 방송산업의 단어였던 애그리게이터는 커머스 및 리테일 산업에서 뜨거운 키워드가 됐습니다.
오늘은 잠깐의 부진 혹은 영원한 몰락을 맞이한 애그리게이터 사업체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아마존: 나 올라간다 / 애그리게이터: 나 같이 간다
오늘 말씀드리는 애그리게이터(혹은 롤업 컴퍼니로도 불립니다)는 이 아마존의 낙수효과를 제대로 맞은 회사입니다. 애그리게이터의 비즈니스는 ‘포켓몬 도감’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1) 아마존에서 2) 잘 팔리는 회사를 인수해서 3) 매출을 올리는 방식입니다. 즉, 아마존이 만들어낸 거대한 생태계에서 소규모 영지를 계속 인수해서, 자신들의 만드는 거죠.
충분히 말이 됩니다. 아마존 안에는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브랜드들도 많은데, 이 브랜드들은 PR, HR, 법무, 재무 등의 인력을 운영하기에는 부담이 됩니다. 대기업은 회계팀이 있지만, 개인사업자는 세무사에게 맡기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이 브랜드들이 연합이 된다면, 각 자원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 홍보, 법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를 발휘하거나 자원을 공유하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죠. 실제로 스라시오가 인수한 브랜드들은 제품 광고 모델로 스눕독을 공유했습니다. 각 브랜드의 부담은 낮아졌죠.
제조 비용도 낮출 수 있습니다. 각기 다른 공장에 제조를 맡기면 규모가 나오지 않지만, 각 브랜드가 하나의 공장에 제조를 맡기면 규모가 나오기 때문에 단위당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협상력이 생깁니다.
미디어 산업을 통해 세상을 읽습니다.
휘발되지 않는 인사이트를 담아 매주 2회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에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