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활약은 이제부터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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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30
By 데니스 오버바이 (2022년 12월 27일)

우주망원경의 첫 과학적 성과가 지구에 도착했다. 12조 원 상당의 이 망원경은 천문학자들이 꿈꾸던 것 이상의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된, 340광년에 걸친 크기를 지닌 타란툴라 성운의 별 탄생 지역. 출처: NASA, ESA, CSA, STScI, Webb ERO 제작팀
볼티모어 - 지금까지의 우주 사진은 황홀경 그 자체다. 수수께끼 같고, 끝을 알 수 없을 만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빛나는 별들로 가득한 광활한 암흑의 우주.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해왕성과 목성, 그리고 다른 이웃 행성들의 유령 같은 모습. 그리고 적외선 렌즈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성운과 은하까지.

아폴로 달 착륙 계획 준비 당시 미국항공우주국(NASA, 나사) 국장을 지낸 제임스 웹의 이름을 딴 이 망원경은 나사와 유럽우주국(ESA), 그리고 캐나다우주국(CSA)의 합동 프로젝트다. 지난 20년 동안 갖가지 어려움을 겪고 12조 원의 비용을 들인 끝에,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파장으로 우주를 관측한다는 임무를 띠고 2021년 크리스마스에 발사되었다. 웹 망원경의 주경 지름은 약 6.5m에 달해 전임 허블 우주 망원경보다 7배나 더 성능이 우수하다. 계산 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웹 망원경으로 한 시간 우주를 관측하기 위해 나사가 부담하는 비용은 2400만 원 이상이다.

그러나 나사도 천문학자들도 단순히 예쁜 사진을 얻기 위해서 이 모든 비용과 정치적 자본을 들인 것은 아니다. 불평하는 이도 없다.

“처음 보내온 사진들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웹 망원경과 허블 망원경의 운영을 담당하는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의 낸시 레벤슨 소장은 말했다. “더 많은 작업이 진행돼야 이 사진들을 진정한 과학이라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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