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11/20
원은지 님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는 것 같습니다.

서울에 살고 아이 둘을 키우는 평범한 사십 대 주부입니다. 처음 추적단불꽃의 기사를 봤을 때 믿을 수가 없었어요. 다음엔 화가 났고요. 그리고 두려워졌습니다. 늘 주변에 있었지만 보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이 일이 내 아이에게 일어나면 난 어떤 선택을 할까. 나는 감당할 수 있을까. 가해자들을 향한 분노는 내 아이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로 변했습니다. 딸아이에게 사탕을 건네는 동네 주민도 어쩌면 성착취 영상을 본 사람일 수 있다는 두려움을 떨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나의 정신을 지키고자 외면했습니다. 눈을 애써 다른 곳으로 돌리며 분주하게 지내다 보면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도 죄책감은 들지 않으니까요. 안타까운 일이지만 내...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
935
팔로워 759
팔로잉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