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거짓말

나반의 정원
나반의 정원 · 정치학과 국제 관계 및 불교에 관심
2022/12/26
정치에서 거짓말은 불가피한 것인가? 왜 정치에서는 거짓말쟁이가 활개를 치고 다닐까? 누구나 이런 의문들을 한 번쯤 가져보았을 것이다.
   
물론 왕이 통치하던 시기에는 정치에서 거짓말이 용인되었다. 그래서 정치학의 아버지라고 일컫는 플라톤도 나라를 잘 다스리기 위해 ‘고상한 거짓말(noble lie)’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정직으로 다스리면 좋겠지만 ’자기가 뱉은 말을 조금도 개의치 않고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는 재주를 가진 군주들이 위대한 업적을 이룩했고 결국은 말과 행동이 일치한 군주들을 정복했던’ 역사적 예들이 무수히 많다. 그러므로 통치를 위해 거짓말이 필요하다고 썼다.
   
그러나 국민이 주인인 현대 국가에서는 거짓을 가지고 올바른 정치를 논할 수 없으므로 정치에서 거짓말이 정당화될 수 없다. 특히 민주 국가에서는 선거를 통해 인물과 정책을 선택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어야 올바른 선택이 가능하다. 정직은 민주 정치를 지탱하는 중요한 덕목이다. 

미국에서 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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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국제 정치학과 정치 철학, 그리고 남북한 관계와 중국 문제를 연구하고 강의하였으며 대학 총장을 역임하였다. 금강경 연구, 원효와 백성욱 박사에 관한 논문을 쓴 불교 연구자이다. 본명은 정천구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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