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질문입니다. 마음과 몸을 분리할 수 있을까요..? 더 구체적으로는 뇌를 몸에서 분리하는 순간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나'라는 개념은 단순히 추상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 '나'라고 생각되는 것들과 '외부'의 것들을 구분하는 다양한 경계에 의해서 비로소 존재할 수 있는 개념이라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요. 우리의 신체는 내부와 외부를 구분해 주는 가장 기본적인 틀이기 때문에 '나'의 존재에 굉장히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저는 몸 속에서 뇌로 연결되는 다양한 신호들이 사라지는 순간 뇌 속에서 자신을 인식하는 방법에 변화가 생긴다에 한 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컴퓨터에 업로드 된 '나'는 전혀 다른 존재가 될 것 같아요. 관련해서 '체화된 인지' 라는 이론이 떠오르는데요. 우리의 생각 및 욕구가 신체 및 환경의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는다는 관점에서, 몸과 환경과 함께 마음을 이해하려는 이론이라고 해요. 저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