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 마음이 비포장도로처럼 울퉁불퉁해. by 희수

실배 · 매일 글쓰는 사람입니다.

2021/11/30

불혹 - 세상 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는 나이 불혹의 사전적 의미를 보고는 '후' 하는 한숨이 나왔습니다. 마흔의 구간을 지나고 있는 지금, 저는 왜 수시로 판단을 흐리는 걸까요. 특히 종지 그릇처럼 작은 제 마음은 세상사에 맞닿아 이리 흔들, 저리 흔들거리네요. 지난주는 특히 요일 별로 시험에 들었습니다. 월요일 : 상사와 부서 장에게 보고할 문건에 대해 이견이 있었음.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 감정이 격양됨. 목소리가 커지고 파르르 떨림. 결국 상사 뜻에 따르기로 함. 그 뒤로 삐쳐서 냉랭하게 대함. 상사도 눈치챔. 그리곤 서로 어버버하는 상태가 지속됨. 불편해. 불편해. 화요일 : 오래간만에 어머니께 연락을 드림. 안부를 묻고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가는 찰나, 어머니의 잔소리가 이어짐. 그냥 '네'하면 될 것을 꼭 반박을 하다가 화를 돋음.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서지만 실패. 어렵네. 어려워. 수요일 : 분리수거 날. 야근으로 늦게 들어옴. 이미 문 앞...

희수 · 이성과감성 버무리기

2021/12/01

답글: 마음이 비포장도로처럼 울퉁불퉁해.

생활/사건사고+2

불혹.천년전엔 40세 였지만, 지금은 60세는 되야!
그 시대에는 평균수명이 짧았고, 농경사회 였으니
40세면 불혹으로 규정지을수 있었겠죠?
그런데, 이제는 평균수명 100세 시대이고, 영양섭취와 의약학의 발전으로 그 시대의 사람들에 비하면 엄청나게 젊어졌습니다. 게다가 과학(특히 IT)
의 진보로 눈코뜰새 없이 빠르게 발전하는 속도에 적응하며 생활해야 합니다. 그리고, 효 문화도 많이 사라진 시대 입니다..ㅎ
그래서, 지금의 불혹은 60세 정도는 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53세 인데, 많이 둥그레진것은 맞지만 불혹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마음이 포장된 도로 같을수 있을까요?
비포장 도로 같기에, 삶이 고단하기도 하지만 의미있고 지루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마음을 너무 평가하지 마세요..누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