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영국은 세계 야구 최초의 챔피언이었다
2023/02/03
초대 야구 세계챔피언이 돌아왔다
오는 3월 제 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가 열린다. 당초 2021년 예정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연기됐다. 1~4회 대회에는 16개국이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20개국으로 늘어났다. 영국과 체코가 처음으로 출전권을 따냈다. 영국의 데뷔가 흥미롭다. WBC 이전 올림픽을 제외하고 세계 야구에서 가장 권위있는 대회는 지금은 ‘프리미어12’로 이름이 바뀐 야구월드컵(세계야구선수권대회)이었다. 1938년 초대 야구월드컵 우승팀이 바로 영국이다.
근대스포츠는 영국에서 탄생해 전파됐다
영국은 근대스포츠의 발상지다. 스포츠 역사학자인 앨런 거트만은 다음과 같이 기술한다.
“근대스포츠는 18세기 초에서 19세기 말 경에 처음으로 출현했다. 출현시기가 분명한 것처럼 출현지역 역시 비교적 분명하다. 근대스포츠는 영국에서 기원해 미국과 서유럽 등 전세계로 확산됐다.” 거트만, 1978, <근대스포츠의 본질>, 나남, p41
근대스포츠의 탄생과 전파 배경에는 자본주의와 제국주의라는 시대적 특징이 있다. 스포츠 활동으로 얻어지는 강건한 신체와 스포츠의 특징인 규칙·규율은 산업자본주의 시대 노동자에게 권장됐던 덕목이다. 산업혁명과 자본주의가 시작된 영국에서 근대스포츠가 탄생한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유럽과 아메리카대륙의 후발 산업국들은 잇따라 영국식 스포츠와 문화를 받아들였다. 영국과 앙숙인 프랑스나 독일 스포츠클럽도 영국식 명칭과 척도(야드, 마일)를 사용할 정도였다.
한편으로 영국은 제2차 세계대전까지 세계 최대 식민제국을 경영했다. 스포츠는 제국의 소프트파워 중 하나였다. 지금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스포츠가 영국을 기원으로 하는 축구(...
한국야구학회 이사. 주간지 <스포츠2.0>과 스포츠신문 <굿데이>, <일간스포츠> 등에서 주로 야구, 잠깐 정치 취재를 했다.
크리켓이 인기 많은 줄은 알았는데 야구 시초가 영국인거는 처음 알았네요
"크리켓의 위대한 영광은 경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골마을 잔디밭에 있다."-리차드 홀트-
크리켓이 영국 전역에서 볼 수 있다는 이야기로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 크리켓 월드컵의 시청 인구가 22억이라는 기사에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말씀대로 철저하게 상업 스포츠로 자리잡은 야구의 폐쇄성이 늘 "그들만의 리그"를 만드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도 좋은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