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쿡신문] AI가 당신과 똑같은 목소리로 ‘보이스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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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7
외쿡신문 : 주 1회 글로벌 테크 업계 소식을 전합니다.

  • 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음성합성 AI
  • 애플이 챗GPT 탑재 이메일 앱을 거부한 이유는?
  • 폭스콘, 인도에 대규모 아이폰 공장 설립 추진
  • 리드 호프만, 오픈AI 이사회 탈퇴
  • 빙챗에는 유명인을 흉내내는 ‘셀럽모드’가 있다

음성복제, 보이스피싱에 이용된다

영화 터미테이터 1편에서 이 장면 기억 나시나요? 자신을 죽이러 미래에서 온 터미네이터를 피해 모텔에 숨어있던 주인공은 엄마와 통화하며 자신이 있는 위치를 말해줍니다. 하지만 통화한 상대는 엄마가 아니라 자신을 죽이려는 터미네이터였죠. 터미테이터가 주인공 엄마를 죽이고 목소리를 똑같이 흉내낸 것입니다.
엄마를 가장한 터미네이터와 통화하는 사라 코너 (출처 : 유튜브 캡처)
이런 목소리 복제 기술은 이제 SF영화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최근의 AI 기반 음성합성 기술은 학습한 목소리와 거의 유사한 음성을 생성해낼 수 있습니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내 목소리와 똑 같은 음성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최소 30분 정도의 음성 데이터가 있어야 유사한 음성을 만들어 낼 수 있었는데, 이제는 훨씬 짧은 음성 데이터로도 가능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 초 3초만 녹음하면 유사한 음성을 만들어내는 VALL-E라는 기술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주인공이 엄마 목소리를 듣고 자신의 위치를 말해줬듯, 목소리는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정보입니다. 목소리가 똑같다면 상대방을 속이기 매우 쉬워집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음성복제 기술로 인해 보이스피싱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한 캐나다인 부부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이 부부는 자신의 아들이 교통사고를 내 교도소에 수감됐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전화를 건 이는 자신을 변호사라고 소개했고, 아들을 바꿔줬습니다. 아들은 돈을 부쳐달라고 요구했고,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아들이 감옥에 있다고 보석금이 필요하다는데 돈을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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