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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언플러그(Unplug)
깨끗한 ‘블루 수소’는 허구다.
2023/10/16
미 정부 ‘70억 달러’ 규모 클린 수소 프로젝트
엑손, 쉐브론 등 화석연료 기업에 $12억 배정
화석연료에서 만든 '블루 수소’ 지원
블루 수소, 가스보다 온실가스 20% 더 배출
며칠 전부터 거슬리는 기사가 하나 있었다. 화석연료 공룡 기업들이 수소 생산을 이유로 바이든 정부의 '클린 에너지' 지원 예산을 따냈다는 <파이낸셜 타임즈> 기사 내용이다.
어떻게 해서 이들에게 이렇게 큰 돈이 흘러들어 가게 됐는지, 그리고 블루 수소의 정체는 무엇인지 다시 한번 짚어본다.
1. 화석연료 기업들, 웃었다.
탄소중립을 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 등 각종 법안을 통해 기업 지원, 세금 감면 등을 해온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3일 ‘청정 수소 프로젝트’(US clean hydrogen projects )에 70억 달러를 배정했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석유 대기업 엑손모빌과 셰브론이 파트너로 참여하는 '텍사스의 수소 허브'에 12억 달러가 배정됐다. 또 마라톤 페트롤리엄 및 EQT가 파트너로 참여하는 웨스트버지니아주의 프로젝트에도 9억 2,500만 달러가 지원된다. 두 허브 모두 화석 연료에서 수소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탄소를 포집하는 과정을 거친다. 즉 블루 수소 생산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펜실베이니아 주에 일부 기반을 둔 프로젝트 2개를 포함해 오하이오, 텍사스, 노스다코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