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3일 기후 데일리 브리프

📈기후 지표(13일 기준)

🎯정책

“전력시장 개방을 고민할 때” (시사인)

•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시사인’과의 인터뷰에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비하며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전력 시장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장의 핵심은 한국전력을 통한 전력 판매 독점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다.
  • 석 전문위원은 수도권 과부하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이 시행됐지만, 이를 통한 지역 차등요금제도 기업의 지방 이전이나 재생에너지 활성화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전이 발전 부문 외에는 시장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전도 한전 자회사의 비중이 80% 이상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발전사업자 사이의 자율적인 경쟁이 불가능하고 에너지 효율화도 달성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 한전의 전력시장 독점은 국내에서는 전기가 공공재라는 인식과 저렴한 고정 전기요금이 맞물려 개혁하기 어려운 주제가 됐다. 그 결과 효율화에서 멀어졌고, 한전의 부채는 202조 원으로 늘었다.
  • 해외에는 스마트가전과 태양광, 배터리, 전기차 등의 에너지 생산 및 소비량을 모니터링하는 프로그램과 변동형 전기요금제로 에너지 효율화를 이룩하고 시장의 선택을 받은 혁신 기업이 탄생했지만, 한국의 환경은 이들 기업의 탄생을 막는다.
    
    

추가로 읽으면 좋은 기사: AI는 전기를 먹고 자란다(시사인)

• AI 시대에 데이터센터의 최대 이슈는 전력 확보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6배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며 안정적 전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서 예측한 2030년 전력 수요량은 2023년의 2배다.
  • 테크기업은 전력 화보를 위해 원전을 포함해 다양한 에너지원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빠른 전력 확보가 중요한 테크 기업으로서는 가장 빠르게 확보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가 중요한데, 한국은 재생에너지 확보는 어렵고 원전 신규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 원전은 건설 기간이 길어 당장의 수요에 대지 못한다는 점이 약점이다. 
  •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의 60%는 수도권에 설립돼 있고, 전력 수요도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향후 건설될 데이터센터는 대부분 지역 건설이 불가피하다. 지역 분산이 되면 송배전 갈등도 줄일 수 있다. 기업은 인력 확보의 어려움 등을 들어 난색인 반면, 지역은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도 시설 부담금 할인과 예비전력 요금 면제 등 혜택을 제안했다. 6월 14일 시행된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 역시 전력 생산지-소비지가 가까울 경우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을 적용해 저렴하게 전기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2025년 공모 시작하는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되면, 발전사업자와 소비자가 한전을 거치지 않고 직접 거래할 수도 있다.
    
    

🌊지구

70년만의 홍수로 전시 비상사태 돌입한 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은 겨울 홍수로 고통(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AP)

• 중국 남부가 2주간 이어진 극한 기상으로 대홍수를 겪고 있다. 중국 후난성에 위치한 중국 두 번째 규모의 담수호 둥팅호가 6일 붕괴했다. 6000여 명이 대피했고, 36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후난성 홍수는 70년만의 최악의 홍수로, 지역 당국은 전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중부의 안후이성은 폭우로 19만 명이 넘는 인구가 대피했다.
•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은 폭풍으로 광범위한 홍수가 발생해 45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만 5000개의 구조물이 손상을 입었다. 폭풍과 폭우는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3개 주요 강이 범람했다. AP는 남아공 남서부와 케이프타운이 겨울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폭우와 강풍을 종종 경험하지만, 단기간에 여러 전선이 겹치는 경우는 드물다고 전했다.
  
  

🔋에너지

“2030 재생에너지 세 배” 목표 달성, 여전히 비관적…IRENA 경고(클라이밋홈뉴스)

• 재생에너지의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지만,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3배 늘리자’는 지난해 두바이 COP28의 공약을 달성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가 밝혔다.
  • IRENA에 따르면, 지난해 재생에너지는 2022년에 비해 14% 증가해 역대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재생에너지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전력원이기도 하다. 
  • 하지만 IRENA는 이 같은 속도로 향후 7년간 재생에너지가 늘어난다고 해도 2030년 목표인 11.2테라와트에 13.5% 부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연간 성장률이 16.4%로 더 높아져야 한다(아래 그래프). 
  • 글로벌재생에너지연합(GRA)는 재생에너지 설치의 불균형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 등 신규재생에너지 설치 증가세가 느린 곳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회

세계 최대 철강국 중국, 올 상반기 승인 제철 공정 모두 '전기'로(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블룸버그)

• 중국이 2024년 상반기에 석탄 기반의 제철 프로젝트를 한 건도 승인하지 않았다고 헬싱키 에너지및청정대기연구센터(CREA)가 밝혔다. 2020년 탄소중립 관련 목표를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 
  • 중국은 2022년 전 세계 철강 생산의 54%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철강 생산국이다. 하지만 제철 공장의 76%가 폐기물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석탄 기반 공정을 활용하고 있다. 이는 미국(24%), 유럽연합(EU, 44%)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 중국 지방정부는 올해 상반기 동안 710만 톤의 제철 프로젝트를 승인하면서 석탄 기반 고로를 사용하는 곳은 한 곳도 승인하지 않았고, 전기로(전기 아크로)를 사용하는 공정만 승인했다. 전기로는 재활용 폐기물과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과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 석탄 기반 제철 공정보다 훨씬 작다(관련 얼룩소 콘텐츠). 1톤의 강철을 만들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0.6톤으로, 기존 고로의 2톤과 비교해 3분의 1~4분의 1에 불과하다. 
• CREA에 따르면, 중국 지난 7년간 새로 설치된 제철 공정의 99%는 석탄을 기반으로 한 고로를 사용했다. 이번에 전기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중국 철강 부문에 큰 정책 전환이 이뤄졌음을 의미한다. 중국은 스크랩(철 조각)을 이용해 전기로에서 만드는 강철의 비중을 늘려 철강 부문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연 2억 톤 줄일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유럽연합(EU) 전체에서 배출하는 연간 배출량과 맞먹는다.
  • 다만 중국의 고로는 평균 사용 기간이 12년으로 세계 평균인 40년보다 크게 낮다. 탄소중립을 위해 전기로 등으로 대체하려면 조기 폐쇄를 해야 하는데, 그만큼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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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ookso

    국내 최대 탄소 배출 철강 제조업 “기술로 해결한다” by 집현네트워크 - 얼룩소 alookso

    에디터 노트 한국은 세계 9위권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입니다. 전 세계 배출량의 2%를 한국이 배출하고 있죠. 이 가운데 상당수는 산업 부문에서 배출되고 있습니다. 제조업 중심의 국가다 보니 배출량도 많은데요. 그 중 제조업 분야 최다 배출 산업은 철강입니다. 한국은 세계 6위의 철강 제조 국가이며, 한국 전체 배출량의 13% 이상을 철강 한 분야가 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