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우주의 시작과 끝 - 웹소설처럼 읽는 과학

평범한 직장인 · 엔지니어
2023/03/22
빅 히스토리 프로젝트

제가 어릴 때만 해도 빅뱅은 대략 100억~150억 년 전쯤에 일어났다고 배웠던 것 같습니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상당히 넓은 범위로 예측하고 있었던 것은 확실합니다. 아주 오래전 일을 추정하는 것이니 오차범위가 넓은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빅뱅은 138억 년 전에 발생했다고 했다가 최근에 137억 년 7~8천만 년 정도라는 상당히 정확한, 그래서 더 의심이 되는 숫자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 숫자는 여러 관측에 따라 몇천만 년 단위로 왔다 갔다 하며 대략 137억 년 후반, 138억 년이라고 하면 대충 합의된 숫자인 듯합니다. 저는 차라리 100억~150억 년 전이라고 말할 때가 오히려 더 신뢰가 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어떻게 저렇게 정확한 시간을 제시하는 것일까요?
우주의 역사를 통합적으로 연구하는 빅 히스토리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과학자들은 그림처럼 상당히 구체적으로 우주의 역사까지 그리고 있습니다. 나이는 어떻게 알아낸다 쳐도, 저런 상황을 모두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은 더욱 믿기가 어렵습니다. 성서의 창세기보다도 더 구체적으로 우주의 탄생과 진화 과정을 적어냅니다. 과학자보다는 신학자나 소설가가 맞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저는 사실 오늘 점심에 무엇을 먹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짧은 기억력을 가지고 있지만 분명 높은 확률로 점심을 먹었을 것입니다. 제가 기억하지 못해도 점심을 거의 늘 먹는다는 것은 추론할 수 있죠. 일 년 중에 점심을 안 먹는 날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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