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우주발사체와 남한 우주발사체에 대한 노골적 이중잣대

전지윤
전지윤 · 배우고 글 쓰고 활동하는
2023/05/31
오늘 새벽에 벌어진 경계문자 오발령의 한바탕 소동은 결국 수도방위사령부와 행정안전부와 서울시가 서로 손발이 안맞아서 벌어진 난장판이었던 것 같다. 아니면 북풍몰이를 하려고 긴급문자를 보냈는데 반응이 안좋으니 집어넣은 것일지도 모르고. 오세훈은 오늘 민주노총의 총파업 집회도 앞두고 종북몰이 사이렌을 울린 것인데, 왜 ‘눈치없이 너무 오바했다’며 욕을 먹는 것인지 억울한 심정일지도 모른다. 
   
사실, 며칠전 북한이 인공위성 우주발사체 계획을 발표할 때부터 보였던 윤석열 정부의 반응을 보면 경보와 대피에 대한 새벽 긴급문자가 전혀 어색하지는 않다. 외교부는 “역내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이고 “어떠한 구실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했고, 윤석열은 “끝내 발사를 강행한다면 그에 대한 응분의 대가와 고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 기시다 정부는 한술 더떠서 “격추”를 경고하며 요격 미사일 부대를 준비시켰다. 
   
이 모든 호들갑을 보면서 정말이지 이 뻔뻔스러운 이중성에 기가 막혔다. 바로 며칠 전에 있었던 누리호의 우주발사 때 보여준 반응과 하늘과 땅 차이였기 때문이다. 당시에 한국 정부와 모든 언론들은 결코 이것을 ‘도발’이라거나 ‘불법’이라고 하지 않았다. 침이 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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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행동하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라는 작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첫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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