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주신 분께서 신길동을 분석해달라고 하셔서 분석해봅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같은 서울인데 신길동이 이렇게 큰줄 몰랐습니다. 무려 신길1동부터 신길7동까지 있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영등포구의 다른 주민 표심도 알아보고자 문래동과 영등포동도 포함해 보았습니다. 눈에 띄는 투표소의 경우 설명이 필요한 것 같아 각 행정동 별 지도를 참고했습니다.
아시안이라고 다 같은 아시안이 아니고, 한국인이라고 다 같은 한국인이 아니듯이,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모두 세부적으로 보면 그 특성이 다 다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역 하나하나를 편견으로 대했던게 아닐까요. 그 편견을 깨부셔보고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동, 투표소별 득표율을 분석해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분석한 걸 보면 2024년 총선은 계급적 투표의 경향이 보입니다. 아파트이 밀집된 지역인 경우 국민의미래와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가 두드러집니다. 주택/빌라/다세대주택이 밀집된 지역인 경우 더불어민주연합과 자유통일당에 대한 지지가 두드러집니다. 해당 동의 지도를 보면 정말 잘 드러납니다.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개혁신당은 아직까지는 지지층의 패턴이 잘 보이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국정치는 수십년간 '계급'이 정치, 특히 선거의 중심에 서있지 않았습니다. 선거는 영-호남갈등이고 지역이었습니다. 수도권에서도 호남, 영남, 충남 향우회가 중요하고 이들의 집단거주지역이 어딘지가 중요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선거에서 가장 계급이슈가 배제되어온 2024년 총선에서 계급이 두드러진다는 것은 흥미로운 현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