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와 테무는 정말 쿠팡에게 위협적인 존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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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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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쿠팡 위기론

 쿠팡이 창립 이후 14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매출은 30조 원, 영업이익은 6천억 원을 기록하며,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국내 유통업계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였는데요. 그간 지지부진했던 주가까지 일시에 급등할 정도로, 쿠팡의 실적은 정말 완벽하였습니다. 특히 쿠팡의 활성고객 수는 전년 대비 16% 증가하고, 유료 멤버십 로켓와우 회원 숫자 또한 27% 늘어난 1,4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향후 성장성 우려마저 말끔하게 씻어냈고요.

 재밌는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언론에서 다시금 쿠팡 위기론을 꺼내고 있다는 겁니다. 우여곡절 끝에 쿠팡이 1위 자리를 차지했지만,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같은 중국 플랫폼들에게 곧 그 자리를 빼앗길지 모른다는 건데요. 특히 지난 3월 4일, 알리익스프레스가 신선식품 판매에도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중국 플랫폼들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지금까지는 이들이 해외 직구 기반 서비스다 보니, 신선 식품 등을 취급 못하는 것이 한계라고 보았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이러한 약점을 보완한 셈이니까요.


본질을 놓치면 결론도 이상해집니다

 하지만 과거 수많은 쿠팡 위기론이 그랬듯이, 최근 쏟아지는 기사들 역시 정작 가장 중요한 본질은 놓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쿠팡이 끝내 흑자 전환에 실패할 거란 전망들은 대체로 쿠팡 물류센터의 자동화 수준이 낮다는 것에 근거를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쿠팡이 막대한 적자를 내게 된 원인은 직접 고용한 인력을 통해 직접 배송을 하던 것에 있었습니다. 따라서 배송 물량이 충분히 쌓이면서 비용 효율이 개선되고, 여기에 공급가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면서 마진의 여유를 획득하게 되자, 자동화 물류센터 없이도 쿠팡은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애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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