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할 수 없는 제안, 아시안게임 진출에 목숨 건 남자

김성호
김성호 인증된 계정 · 좋은 사람 되기
2024/04/19
모든 스포츠가 꿈꾸는 무대가 있다. 올림픽이다. 세계 모든 나라가 자국 대표 선수를 선발해 다른 나라와 맞붙는 꿈의 무대가 바로 올림픽이다. 내로라하는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여 실력을 겨루고 자신의 종목에서 최선의 기록을 위해 경쟁한다. 올림픽 위원회는 매 대회마다 올림픽에서 채택할 종목을 놓고 심사를 벌이며, 합부를 따져 일부 종목을 퇴출하고 일부를 받아들인다.
 
때로는 야구처럼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종목이 퇴출되기도 하고, 스케이트보드나 골프, 서핑, 가라테와 같이 대중적 인기를 가졌다고 보기엔 무리가 따르는 종목들이 채택되기도 한다. 일단 올림픽 종목에 채택되기만 하면 해당 종목은 세계적인 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다. 각 나라에서 그 스포츠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이는 자연히 산업과 시장 성장으로 이어진다. 많은 스포츠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 데 목숨을 거는 이유다.
 
올림픽 사이 벌어지는 권역 내 스포츠대회, 즉 아시안게임은 향후 어떤 종목이 올림픽에 채택될 것인지를 내다보는 가늠자가 되기도 한다. 아시안게임과 같은 규모 있는 국제대회에서 어느 종목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올림픽에서도 정식채택 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 원 앤 온리 포스터 ⓒ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공식 스포츠가 된 춤, 발맞춰 제작된 영화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새로운 종목들이 대중 앞에 선을 보였다. 그중 하나가 바로 브레이킹이다. 흔히 브레이킹 댄스, 또는 비보잉으로 불리는 이 종목은 세계적으로 보급돼 있어야 하고, 남녀 모두가 할 수 있어야 하며, 상업성이 따라야 한다는 올림픽 종목 채택기준에 적합하단 평가를 받았다. 특히 마지막 기준에서 그러했다. 오랫동안 단순한 예능으로, 나아가 예술의 한 분파로 평가됐던 브레이킹이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꿈꿔온 세계 댄스스포츠 연맹(WDSF)의 주도 아래 국제무대에 진입한 순간이었다.

<원 앤 온리>는 브레이킹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 채택에 발맞춰 만들어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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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서평가, 작가, 전직 기자. 저널리즘 에세이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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