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3
몇 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가장 낮은 직업군으로 예술 영역이 꼽혔다. 하지만 Dall-e 2와 미드저니 등이 나오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가령 어떤 출판사에서 표지 디자인을 의뢰한다. 디자이너는 디자인 시안을 최소 2가지 정도 작업해서 출판사에 보낸다. 출판사에서 시안이 마음에 들면 그 걸로 작업을 계속하면 되지만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새 시안을 보내야 한다. 그런데 시안 작업을 AI로 한 열 가지 만들어 출판사에 보내면 어떻게 될까? 출판사에서 그 중 하나를 선택하고 추가적인 요청을 하면 그에 맞춰 작업을 하면 된다. 다른 작업에서도 시안 작업 정도만 인공지능에게 맡겨도 디자이너 일의 상당부분이 줄어들 것이다.
법원에서 처리하는 재판 중 약식기소에 따른 약식명령은 연간 약 60만 건 정도 된다. 약식이긴 하지만 엄연히 기소가 되면 재판관이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약식기소 사건의 경우 대부분 벌금형으로 피고인이 받는 불이익이 일반 재판에 비해 상당히 낮다. 만약 이 약식기소에 대한 약식명령을 인공지능이 처리한다면 어떻게 될까? 피의자의 경우 약식명령에 불만이 있으면 정식 재판을 청구할 수 있다. 물론 피의자가 자기 방어 능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경우는 인공지능에 맡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