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체를 이루는 인간과 기계 - 인공지능 시대의 예술작품(2)

실컷
실컷 ·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기한 문화비평
2023/03/27
인공지능 로봇 에이다와 자신이 그린 초상화(런던 디자인 뮤지엄, 2021)


연속체를 이루는 인간과 기계
   
인간은 애초부터 기계를 인간의 거울로 생각해왔다. 우리가 더 편하게 살기 위해서 발명한 것이 기술이며 기계이기 때문에, 우리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도록 인간과 꼭 닮은 것이 필요했던 것이다. 
   
"인간과 기계가 하나의 연속체를 이룬다는 것은 양자가 결합되어 하나의 신체를 이루는 사태를 포함한다." (이진경, 『인공지능시대의 예술작품』, 인문예술잡지F, 21호, p.18)
   
그래서 인간은‘기계의 인간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끝없이 노력했고, 그러한 기계를 만들어내기 위하여 인간의 동작을 분석하고 그 분석된 동작은 계속해서 기계적으로 치환되었다. 그럼에 따라 ‘인간의 기계화’도 진행된 것이다. 마치 찰리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라는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인간은 계속해서 반복되는 행동을 기계처럼 하고 있게 된 것이다.

어쨌든 결국 인간과 기계는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하나의 연속체를 이루고, 동일선상에서 서로 마주보는 입장에 위치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기계는 인간의 거울이 되었고 특히 컴퓨터는 더욱 그 말과 가까울 것이다. 컴퓨터 프로그램은 마치 인간이 어떻게 행위 하는 지를 보여주는 복사기가 되었고 그러한 복사기는 계속해서 우리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돌아보게끔 만드는 기능까지 같이 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린 컴퓨터를 통해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성찰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제는 그러한 컴퓨터에게 예술가의 능력까지 부여해보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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