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2/10/10
언어의 기능 중 하나가 유희라는 말이 인상적이네요. 언어라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놀이도구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비유를 사용하고, 단어의 뜻을 교묘히 비틀어 농담을 하기도 합니다. 흔히 지탄의 대상이 되는 아재개그는 언어유희의 베이직 스텝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단어가 가진 다양한 의미를 이용해서 엉뚱한 조합으로 역설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서로 동떨어진 단어들의 새로운 연결을 찾아내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얼굴과 가장 높은 인물이라는 장이라는 한자어가 만나 얼짱이라는 단어가 생기기도 하고, 술 브랜드명을 조합해 외국의 유명한 기업 이름으로 만들어 폭탄주에 붙이기도 합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의 언어 생활은 새로운 창작품들과 그런 창작품들의 인용으로 상당 부분이 채워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창조와 인용의 놀이들이 소통하는 즐거움에서 큰 부분이 되는 것이겠죠. 유감스럽게도 나이든 어른들의 대화는 살짝 철지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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