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4
글 잘 읽었습니다. 아주 흥미롭네요...
한국의 문화와 그 파급력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한국인인 것이 도움이 될지언정 방해라고는 생각한 적이 없는데... 요즘은 방해요소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뮤직뱅크에서 욜로욜로탕진잼하던 형들이 터키에서 보수주의와 세속주의의 논쟁을 다시 초래하질 않나... 카자흐스탄에선 아예 Q팝을 만들었다뇨...! 제가 알고 있던 K팝으로 치환해서 해석하려다보니까 자꾸 인지부조화가 오네요...
본문 관련해서 궁금한 게 있는데,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일어난 K문화에 대한 폭발적인 지지를 잘 관리함으로써 문화적 연성권력을 굳건히 할 수는 없을까요? 그러기 위해서 국가 차원에서 관리해야 할 이슈들이 있을까요? 문화와 국가의 관계 설정은 신중해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우리 ...
한국의 문화와 그 파급력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한국인인 것이 도움이 될지언정 방해라고는 생각한 적이 없는데... 요즘은 방해요소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뮤직뱅크에서 욜로욜로탕진잼하던 형들이 터키에서 보수주의와 세속주의의 논쟁을 다시 초래하질 않나... 카자흐스탄에선 아예 Q팝을 만들었다뇨...! 제가 알고 있던 K팝으로 치환해서 해석하려다보니까 자꾸 인지부조화가 오네요...
본문 관련해서 궁금한 게 있는데,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일어난 K문화에 대한 폭발적인 지지를 잘 관리함으로써 문화적 연성권력을 굳건히 할 수는 없을까요? 그러기 위해서 국가 차원에서 관리해야 할 이슈들이 있을까요? 문화와 국가의 관계 설정은 신중해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우리 ...
아...그런 심정이시군요...그쵸...작문도 노동인지라 여태 한 거 날라가버리고 또 다시 똑같은 거 하려면 지겹고 싫죠...이해가 갑니다. 제가 이 주제에 지식이 일천한지라, 작가님 글 계속 읽으며 따라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소개될 날아간(...) 내용을 포함해서 다양한 지식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식은 온전한데, 이미 썼던 걸 또 쓰려고 하니 진심으로 격하게 쓰기가 싫어지더라구요...... 묵혀뒀다가 나중에 언젠가 다른 데서 쓸 일이 있을 거 같습니다... 날라간 내용은 케이팝보다는 이슬람주의와 세속주의를 비롯한 터키 사회의 정체성 및 세대 갈등이 주였어요. ㅋㅋ
그렇겠네요. 사실 원론적인 수준에서 '문화를 관에서 주도한다'는 개념 자체가 주는 모순감이 있으니까요. 말씀하신대로 K팝이 갖는 전복적인 내용과 상징성을 고려하면, 하향적 관리조율은 불가할 것 같습니다. 해봤자 지원 정도겠고, 그것도 의미있는 수준이 되기는 힘들겠네요. 이미 우리 문화 생태계가 자생적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국면이기에 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답변이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저같은 무식자의 시선에선, 작가님의 원고에 담긴 지식이 날아간 것은 거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급 참사네요. 지식이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길 바라면서 다음 글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화...화이팅입니다!
케이팝 자체가 아래로부터 위를 타격하는 마치 마오주의를 떠올리게 하는 격렬한 대중운동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이를 조율하려 들면 반감이 더 크게 들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최근 케이팝 팬덤 최대의 화두는 한국 바깥의 글로벌 케이팝 팬덤과 한국 내의 케이팝 팬덤의 갈등이기도 하니까... 그리고 케이팝 팬덤이 외국에서 자꾸 정치적 불안정을 추동하는 힘으로 부상하니, 정부 차원에서 케이팝을 부추기면 진짜로 외교적 문제가 될 수 있기에 오히려 정부는 최대한 모른척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거대한 아이돌과 드라마 생태계를 바탕으로 그들이 한국 문화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지금의 양상이 현재로서는 최선 아닐까 합니다. 그밖에도 "지구화 시대의 케이팝"을 넘어 "지구화 이후의 케이팝" 시대에 제기되는 도전들이 생각나는 게 몇 개 더 있는데 차차 풀어갈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백업만 잘 해놓는다면 말이죠 아 ㅜㅜ
케이팝 자체가 아래로부터 위를 타격하는 마치 마오주의를 떠올리게 하는 격렬한 대중운동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이를 조율하려 들면 반감이 더 크게 들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최근 케이팝 팬덤 최대의 화두는 한국 바깥의 글로벌 케이팝 팬덤과 한국 내의 케이팝 팬덤의 갈등이기도 하니까... 그리고 케이팝 팬덤이 외국에서 자꾸 정치적 불안정을 추동하는 힘으로 부상하니, 정부 차원에서 케이팝을 부추기면 진짜로 외교적 문제가 될 수 있기에 오히려 정부는 최대한 모른척 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거대한 아이돌과 드라마 생태계를 바탕으로 그들이 한국 문화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 지금의 양상이 현재로서는 최선 아닐까 합니다. 그밖에도 "지구화 시대의 케이팝"을 넘어 "지구화 이후의 케이팝" 시대에 제기되는 도전들이 생각나는 게 몇 개 더 있는데 차차 풀어갈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백업만 잘 해놓는다면 말이죠 아 ㅜㅜ
그렇겠네요. 사실 원론적인 수준에서 '문화를 관에서 주도한다'는 개념 자체가 주는 모순감이 있으니까요. 말씀하신대로 K팝이 갖는 전복적인 내용과 상징성을 고려하면, 하향적 관리조율은 불가할 것 같습니다. 해봤자 지원 정도겠고, 그것도 의미있는 수준이 되기는 힘들겠네요. 이미 우리 문화 생태계가 자생적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국면이기에 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답변이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저같은 무식자의 시선에선, 작가님의 원고에 담긴 지식이 날아간 것은 거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급 참사네요. 지식이 온전한 형태로 남아있길 바라면서 다음 글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화...화이팅입니다!
지식은 온전한데, 이미 썼던 걸 또 쓰려고 하니 진심으로 격하게 쓰기가 싫어지더라구요...... 묵혀뒀다가 나중에 언젠가 다른 데서 쓸 일이 있을 거 같습니다... 날라간 내용은 케이팝보다는 이슬람주의와 세속주의를 비롯한 터키 사회의 정체성 및 세대 갈등이 주였어요. ㅋㅋ
아...그런 심정이시군요...그쵸...작문도 노동인지라 여태 한 거 날라가버리고 또 다시 똑같은 거 하려면 지겹고 싫죠...이해가 갑니다. 제가 이 주제에 지식이 일천한지라, 작가님 글 계속 읽으며 따라가고 있습니다. 언젠가 소개될 날아간(...) 내용을 포함해서 다양한 지식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