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빈
이철빈 인증된 계정 · 전세사기 피해자 전국대책위 공동위원장
2024/04/26
얼룩소에서 전세사기 문제에 대해 여러차례 글을 썼고, 이번 에어북 공모에 응모해서 선정되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얼룩소 측에 감사드리고, 조만간 출간될 에어북을 기대합니다.

저는 변호사나 공인중개사 또는 교수 등 소위 전문가는 아니고 전세사기 피해를 경험한 당사자입니다. 그만큼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내용 대신 피해자 입장에서 더 생생하고, 실제적인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애썼습니다.

전세사기 피해를 경험한 뒤, 처음에는 저를 포함한 다른 피해자들도 인지하는 감정 중 '자책', '부끄러움'이 컸습니다. 분명히 사기를 당해 피해를 입은건 저인데, "조금만 더 잘 알아보고 조심해서 계약할걸"이라는 자책이 먼저 나온다는게 시사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피해자에게, 당사자에게 과도한 책임을 지우고 능력주의 잣대로 판단하는 문화가 깊게 스며들어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런 인식에서 벗어나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틀을 깨고 나서 보니...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2022년 하반기에 사망한 1,500채 빌라사기꾼 김대성의 전세사기 피해자이며,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온전한 일상회복과 부동산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4
팔로워 109
팔로잉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