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차별적 언어 문화] ○○○ 친구

지음
지음 · 청소년인권운동 활동가 단체입니다
2024/04/23
친구란 무엇일까요? 무슨 ‘진정한 벗이란, 우정이란 무엇인가’ 하는 깊은 고찰을 해야 할 것 같은 질문이지만, 나이주의적 문화와 관계 속에서 ‘친구’란 말이 쓰이는 예를 살펴보면 그런 진정성이나 우정 같은 것과는 아무 상관없이 ‘친구’란 말이 남발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나이가 많은 사람이 제3자에게 이야기할 때 젊은 사람을 두고 “그 친구는~”이라고 지칭한다든지, 어린이·청소년을 부를 때 이름 뒤에 붙여 “○○○ 친구”라고 한다든지 하는 식이죠. 어린이·청소년으로 구성된 집단을 부를 때도 “친구들”이라고 부르는 일이 꽤 잦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도 “친구”의 뜻 중 하나를 “나이가 비슷하거나 아래인 사람을 낮추거나 친근하게 이르는 말”이라고 풀고 있는데요. 즉, 친분이나 우정과 상관없이 일종의 하대이면서도 친근감을 담아서 하는 말이 “친구”라는 호칭인 겁니다.
   
그런데 따져 보면 이상합니다. 본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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