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 배터리가 어디가 모자라서! (feat.ESS)

지구용
지구용 인증된 계정 · 나랑 상관있는 환경뉴스
2023/07/30
충남 계룡시에 새로 문을 연 에이치투의 생산사업장. 오늘 사진, 이미지는 모두 에이치투 제공.
지난 글의 ESS 개념정리에 이어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VRFB)' ESS 이야기 풀어보겠습니다. 저번에 설명한대로 VRFB ESS는 저장해둔 전기를 내보내는 방전 시간이 4시간 이상으로 길고 그만큼 용량도 큰, '장주기 ESS'입니다. 태양광 풍력이 전기 발전의 대세가 되는 시대에 장주기 ESS는 필수 오브 필수고요.  

이게 왜 지금 쓰는 리튬이온배터리 ESS(=단주기 ESS)보다 좋냐면요. 리튬이온배터리 ESS는 왼쪽 그림의 '전극' 부분에 전기를 저장합니다. 근데 VRFB는 오른쪽 그림처럼 '전해액' 부분에 전기가 저장되고 물처럼 흐르면서 충전, 방전이 됩니다('흐름전지'라고 부르는 이유!). 전해액 용량을 늘릴수록 더더더더 많은 전기를 저장하는 거죠. 
VRFB는 수명도 20년 이상(리튬이온배터리는 10년 이내)입니다. 20년이 지나도 전해액이 그대로 있어서 배터리 부분만 교체해서 다시 쓸 수 있고요. 발전소 하나 지으면 40년 이상 운영되니까 요런 특성이 아주 중요하죠. 전해액 탱크 때문에 공간을 좀 많이 차지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당장 대용량이 필요한 ESS 시장에선 환영.  

참, 지난해 10월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기억하세요? 전국민의 의사소통 마비를 일으켰던 그 때의 화재 원인은 리튬이온배터리였습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온도나 전압 때문에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데, VRFB는 전해액이 물 성분이라 화재 위험이...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가볍고 일상적인, 그러나 깊고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지구 사랑의 방식을 전해드립니다.
74
팔로워 710
팔로잉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