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가 곧 '나'요, '내'가 곧 '캐릭터' - 게임과 철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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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 알고보면 쓸모있는 신기한 문화비평
2023/04/10
VR게임 캐릭터는 가상현실 속의 나로 등치된다. (AI타임즈)

'캐릭터'가 곧 '나'요, '내'가 곧 '캐릭터' - VR게임 속의 실존주의

캐릭터는 대부분의 게임에서의 필수요소이다.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플레이할 수 있는 존재는 중요하다. 플레이어는 캐릭터를 통해 게임 속 세계에 들어갈 수 있으며 캐릭터를 조종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캐릭터는 최초의 게임이라 일컬어지는 ‘스페이스워’에서의 움직이는 점일 수도 있고 최신 게임에서 사람과 비슷한 캐릭터일 수도 있다. 이 모든 캐릭터가 플레이어와 게임 간의 매개체인 것이다.

거의 모든 게임에서는 캐릭터가 존재하지만 VR게임에서는 다르다. VR게임은 기본적으로 플레이어의 게임에 대한 온전한 진입을 목적으로 한다. 모든 VR게임이 1인칭 시점을 고수할 수 밖에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VR게임에서 플레이어는 캐릭터의 매개없이 자신 스스로가 게임 속 세계로 들어간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VR게임은 종류가 나뉘게 된다. 플레이어가 자신에 대한 아무런 설정없이 게임 속으로 들어가는 게임이 있고 플레이어가 캐릭터의 설정을 가지고 게임 속으로 들어가는 게임이 있다.

전자의 게임을 논캐릭터 게임이라 할 것이며 후자의 게임을 플레이어-캐릭터 게임이라 할 것이다. 논캐릭터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단순한 상황 속에 놓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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