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열법 통과된 홍콩, 잠든 시민은 깨어날까

김성호
김성호 인증된 계정 · 좋은 사람 되기
2024/03/25
피고 찬(Figo Chan)이란 이름의 사내가 보름 전인 2021년 홍콩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시민인권전선이라 불리는 단체의 대표였던 그는 그 전년도홍콩안전법 제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피고 찬과 함께 전직 국회의원 등 6명에게도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들이 반대한 홍콩안전법 위반 혐의가 이들에게 적용됐다.

국가분열과 정권 전복, 테러활동, 타국 세력과의 결탁 등을 처벌하는 홍콩안전법은 정권 입맛에 맞지 않는 이를 옭아매는 악법이 아니냔 비판을 받는다. 폐지 요구가 일고 있는 한국의 국가보안법을 떠올리면 이해가 편할지도 모르겠다. 홍콩안전법 제정 뒤 홍콩은 급속도로 보수화되고 있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탄압받고 사상의 자유도 억압 받는다.  2021년엔 무려 '중국 안보 이익을 침해하는' 영화를 사전 검열해 금지하겠다는 영화검열법 조례 개정안이 통과되기까지 했다.
 
▲ <경칩> 스틸컷 ⓒ G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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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서평가, 작가, 전직 기자, 3급 항해사. 저널리즘 에세이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저자. 진지한 글 써봐야 알아보는 이 없으니 영화와 책 얘기나 실컷 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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