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이 느끼는 무서운 사춘기 육아

김지영
김지영 · 지구를 여행하는 소심한 관종 사람
2021/10/26
몇일 전 언니에게 연락이 왔다.
사춘기가 접어든 중1 조카의 말이 언니를 정말 뒤집어 지게 했다는 거다.

"엄마가 뭔데 게임을 못하게 하는건데요!"

두둥....
엄마가 아닌 이모인 내가 들어도 가슴이 쿵...
아니 얼마 전만 해도 귀엽고 사랑스럽던 조카가 이렇게 무시무시한 말을 하다니...

사춘기 그놈에사춘기가 무엇이 길래 이렇게 엄마들을 힘들게 하는 걸까.
자아가 성장하고 한 인간으로서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가 너무 넘쳐나는 것일까.
힘의 논리에서 점점 본인의 힘이 커지는 것에 대한 과시일까.

아기였을 땐 그저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만 자라길 바랬다가
학교에 가기 시작하면서 친구들과 잘 지내길,  공부는 열심히 하길 바랬다가
좋은 대학에 가길, 좋은 직장에 가길, 좋은 사람을 만나길...등등등
엄마가 아이에게 너무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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