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씨
복사씨 · 비난의 고통을 공론화의 에너지로!
2021/11/18
설거지론이란 용어의 맥락을 이렇게 차분히 정리해준 기사를 보니 반갑습니다. 섬뜩한 기원에서부터 시작된 이 단어가 선정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신중히 접근해야겠지만, 그 용어가 연결하고 있는 문제적인 지점이 저속한 하위문화의 말단으로만 치부되어 문화담론 속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는다면 아예 생각할 기회조차 지워질 것 같아요. 무수한 언어전쟁 속에서 생멸하는 단어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요. 왜 이런 언어가 문제시되는지, 왜 이런 방식으로 생성된 언어가 멸해야 하는지, 아직은 관계구조의 변동 속에서 논의해야 하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이 용어의 맥락을 간과하고 피상적이고 유머러스한 어투로 소비하는 사람들을 제법 많이 본 것 같아서요. 특히 윗세대 분들.. ㅠㅠ 이 용어의 경우, 퍼날라지며 사적 그룹에서 가볍게 사용하는 분들이 엄연히 존재하는데, 문화자본을 소지한 그룹들에 의해서 '치안'의 논리로만 관리되는 측면도 있는 거 같아요. 

저는 차라리 공공기관에서 성교육 강좌 이수할 때 맨날 뻔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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