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산림학자 유사품입니다. 유사학자 주제에 글솜씨라곤 없어서 글을 제출할 때마다 매번 타박을 받고 있지요. 어느 날 인터넷의 한 귀퉁이에서 글 한 조각을 만났는데, 100일간 매일 글을 쓰다 보면 글이 달라지고 삶도 달라진다는 말이었습니다. 왠지, 그 이후로 그 말이 계속 생각이 나더군요. 하지만 글쓰는 일도 관성이고 습관인데, 안 하던 사람이 하려니 어디 되겠어요. 그렇게 생각만 하다 얼룩소를 만났습니다.(사실 만난 것은 좀 되었는데 본연의 게으름 때문에 또.) 70일간 한 줄 정도라면 저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원체 끈기 없는 녀석이라 또다시 포기하게 될까 두렵지만 내일도 얼룩소에 들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