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이라는 녹 슨 올가미
2022/03/03
필자는 현재 모 대학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하고 있다. 학교에 다닌지는 벌 써 5년이 넘어가는데 해마다 오르는 등록금과 코로나, 산적한 과제들 다음으로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빈약한 근거들에 기반한 교수님들의 묻지마 민족주의적 발언들.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특히 연차가 높으시거나 중국 철학에 열등감이 있는 교수님들께서 그러시는 경향이 많았다. 들어봤던 황당한 말들로는 고조선의 巫(무당 무) 개념과 동이족을 근거로 우리민족은 원래 흥이 많고 그러한 흥 덕분에 강남 스타일이 성공했다는 주장. 더 나아가 무용총에 등장한 춤추는 무용수들의 동작이 강남스타일의 춤과 흡사하다는 주장. 또 중국의 문화재들은 쓸데 없이 크고 정합도가 떨어지는 반면 한국의 문화재들은 영토에 비례하며 모두 정...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특히 연차가 높으시거나 중국 철학에 열등감이 있는 교수님들께서 그러시는 경향이 많았다. 들어봤던 황당한 말들로는 고조선의 巫(무당 무) 개념과 동이족을 근거로 우리민족은 원래 흥이 많고 그러한 흥 덕분에 강남 스타일이 성공했다는 주장. 더 나아가 무용총에 등장한 춤추는 무용수들의 동작이 강남스타일의 춤과 흡사하다는 주장. 또 중국의 문화재들은 쓸데 없이 크고 정합도가 떨어지는 반면 한국의 문화재들은 영토에 비례하며 모두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