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에서 대통령 선거 토론을 거부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한다지만, 한때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을 땐,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지지율이 높은 사람들은 보통 토론을 하지않는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말하는 기적의 논리에 따르면, 이제 지지율이 엇비슷해졌으니 토론해도 되는걸까요?

경제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유튜브 채널 삼프로TV가 최근 엄청난 일을 해냈습니다. 경제 전문 유튜브가 유력 대선 후보 두 사람을 초청해 경제 정책에 대해 두 후보의 의견을 물었는데요. 이재명 후보 편과 윤석열 후보 편의 조회수 차이가 1.5배 가량 나는 것도 문제지만, 댓글을 보면 아주 극명하게 비교됩니다. 윤석열 후보가 왜 토론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지 여실히 드러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대통령이 되기 위해 두 사람이 얼마나 준비했는지를 보여주는 토론이었습니다.

비슷한 형태로 2030세대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게임채널 G식백과에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출연하여 게임과 정치 이야기를 풀어 놓았습니다. 댓글을 통해 바라본 두 후보의 평가는 매우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후보자들끼리 직접 토론하는 형태는 아무래도 약점 중심으로 공략할 수밖에 없다보니, 눈쌀이 찌푸려지는 네거티브 중심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을텐데요. 자신의 정책을 상대적으로 제한없이 발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전문분야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여 의견을 밝히는 건 유권자들에게 꽤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미디어의 중심축이 TV에서 모바일로 넘어온지 꽤 오래되었는데도 아직도 기존 미디어는 전문 유튜버들이 보여주는 모습을 따라오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정도 크기의 기획이라면 방송사와 유튜버가 콜라보레이션하여 진행해보는 것을 제안해볼 법도 한데, 방송사는 자존심 때문인지 계속 요지부동입니다. 기존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