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 전쟁을 반대한다, 평화를 원한다

전지윤
전지윤 · 배우고 글 쓰고 활동하는
2022/02/25
러시아 푸틴 정부가 기어코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며 전쟁을 시작했다. 이 야만적 침략과 전쟁에 절대 반대하며, 푸틴 정부를 강력 규탄하고, 즉각적인 중단과 철군을 요구해야만 한다. 이 전쟁은 전세계 모든 민중에게 고통을 줄 것이다. 우크라이나 민중은 죽어갈 것이고, 러시아 민중에 대한 푸틴의 독재와 억압은 더욱 강화될 것이고, 나머지 모든 나라에서는 경제적 불안정과 고물가 등이 심화되면서 편가르기와 줄세우기가 벌어질 것이다. 
   
푸틴은 군사적 침공을 시작하기 직전의 담화에서 ‘1917년 볼셰비키와 레닌의 실수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민족자결권을 인정한 것이 실수였다며, 대러시아 국수주의를 선포한 것이다. 그러나 비록 오래 가진 못했지만, 1917년 혁명 직후에 소비에트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자결권을 인정한 것은 오랜 민족적 억압과 저항의 결과였다. 
   
그리고 강대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은 명백히 이 자결권을 짓밟은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우파 정권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민중 스스로의 결정권은 누구도 무시할 수 없다. 다른 나라를 군사적으로 정복하고, 영토를 장악해서 정치적으로 예속하고, 경제적으로 착취하는 것은 제국주의적 행태이며, 따라서 지금 푸틴의 러시아는 명백히 제국주의적 패권 국가이다. 
   
푸틴은 ‘서방과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공격과 괴롭힘을 당해 온 돈바스 지역의 러시아계 주민과 자치공화국들의 평화유지, 자유, 인권을 위해서 군사적 개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런 충돌과 갈등을 만들어낸 것은 바로 러시아 자신이다. 더구나 자유와 인권을 위해서 전쟁과 침략이 필요하다는 것은 기가 막힌 궤변일 뿐이다. 
   
그런데 이런 러시아의 궤변을 듣다보면, 어디서 많이 들어본 논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미국과 서방 강대국들이 코소보에, 아프간에, 이라크에 군사적 개입과 침공을 하면서 내세웠던 명분과 논리를 냉소적으로 그대로 베낀 것이다. 그런 점에서 미국과 서방 강대국들의 ‘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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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행동하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라는 작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첫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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