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서현역 칼부림 사건이 보내는 이상 신호

조수연
조수연 · 페미니즘과 범죄 분석에 관심 있습니다
2023/08/04
어제 늦은 오후 분당 서현역에서 칼부림 사건이 있었다. 범인은 사건 직후 검거가 되었고, 그 과정에서 경찰에게 '피해 망상이 있다, 사람들이 날 죽이려고 청부살인을 의뢰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범인이 남긴 그 말은 그 자리에서 바로 순간적으로 머리를 굴려 애써 꺼낼 수 없는 얘기다. 자기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분열성 성격장애를 진단 받은 바 있고, 현재 피해망상에 사로잡힌 것으로 보인다.

- 궁금한 이야기 Y에 자주 등장하는 에피의 소재가 '망상 장애'를 가진 사람의 이야기이다. 그가 전하는 사연이 아니라, 그로인해 피해를 받는 주변 이웃의 증언과 기록이 그 중심에 있다. 

정작, 당사자보다 더 놀라운 건 그 가족의 반응이다. 전혀 몰랐다/그럴 리 없다/조금 이상하긴 했지만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그 다음 장면은 피해망상으로 자신을 괴롭히며 더 나아가 주변을 힘들게 하는 화면이 잡힌 CCTV 영상을 당사자 혹은 그 가족에게 보여주며 확인 받는 모습이 나온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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