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은 EU를 꿈꾸지 않는다

송시원 · 문득! 이 세계가 궁금해질 때
2023/09/16
ASEAN이 EU처럼 단일 경제권을 형성할 수 있는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ASEAN과 EU의 목표가 각기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ASEAN의 나라들이 정말 EU처럼 단일 경제권을 구성하여 지역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싶어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하여 설립된 신생 국민국가이다. 그 이전까지는 유럽의 식민지배 하에 있었기 때문에 영토 ∙ 국민 등 근대 국가의 개념이 명확히 구축될 수 없었다. 식민 시기 유럽 국가가 인위적으로 그은 경계선은 독립 이후 동남아 국가들의 국경선이 되었고, 근대 국가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국가주권을 둘러싸고 영토 분쟁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1962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보르네오 섬을 놓고 4년간 전쟁을 벌였으며, 싱가포르는 말레이시아에 편입됐다가 1965년 독립을 하였다. 국가 간 갈등이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도 동남아 국가들은 경제성장을 빠르게 이뤄내야 하는 필요성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국가 간 갈등을 관리하여 경제부문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했던 것이다.
나아가 1960년대는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의 참전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교전이 계속된 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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