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컨테이너... 외국인 노동자 숙소 이제는 바뀌어야

alookso콘텐츠
2023/12/20
김달성 포천이주민센터 대표 제공


🛖 비닐하우스, 샌드위치 패널... 누가 사나?

👩🏻‍🌾 이영순(가명) / 장수 소재 농장주
고용센터 같은 합법적인 루트로 들어온 사람은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기관이나 저희가 관리하거든요. 그런 데 방치하면 허가 자체가 안 나와요. 고용센터나 관리 기관에서 적합한지 확인한 다음에 고용하게 돼 있어요. 그리고 외국인도 해당 숙소에 임대료를 내고 살아요. 한국인이 직장생활 시작할 때 원룸 얻는 것과 똑같이 보면 돼요.

그런데 숙소를 잘 관리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저희는 분명 깨끗하게 리모델링 해서 살게 해줬는데 음식물 쓰레기나 이런 걸 잘 안 버리다 보니 여름에 구더기가 생겨요. 너무 더러워서 방을 열 수 없을 지경으로 청소도 잘 안 하고요. 이런 건 저희 농장주들이 잘못한 게 아니에요. 본인들이 자기 거처를 청소하지 않아서 그런 거니까요.

저희는 오히려 외국인 노동자가 더 좋은 곳에 살아요. 저희는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간이 농막을 지어 놓고 오가며 살고, 이 친구들은 정상적으로 허가 떨어진 건물에 살아요. 무허가 주택은 애초 숙소로 제공할 수가 없어요.


실제로 고용노동부는 3년 전, 속헹 씨의 사망 이후 비닐하우스 등 가설 시설을 기숙사로 제공하는 경우 신규 사업장 고용허가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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