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대선 불복했다면…트럼프처럼 컴백 가능?

alookso 유두호
에디터노트

만약 20대 대선에서 0.73%p 차이로 석패한 이재명 후보가 결과에 불복해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개딸'이 국회의사당을 점거하는 폭동을 일으켰다면? 대한민국 국민은 이재명을 민주당 대표나 차기 대선 후보로 인정할 수 있을까요?

미국에서는 그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낙선한 트럼프가 결과에 불복해 부정선거라고 주장했고, 2021년 1월 6일 트럼프의 지지자들은 미 국회의사당을 무력 점거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가 다시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오바마 대선캠프에 몸담았고, 2016년 트럼프의 당선을 가장 먼저 예측했던 김동석 한인유권자연대 대표는 이야기 합니다. 트럼프가 '1•6 의사당 폭동'을 공모한 혐의를 받음에도 다시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는 이유를 아는 것이 내년 미국 대선을 이해하는 핵심이라고 말입니다.





👩🏻‍🦰 최근 미국에서 나온 대선 여론조사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
<뉴욕타임스>가 진행한 여론조사는 경합주만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경합주에서 결판이 납니다. 2004년 대선과 2008년 대선에서는 13개 주가 경합주였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경합주가 줄어들고 있어요. 이는 민주당, 공화당으로 규정되는 주가 많아지고 지지층이 확고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현재 경합주는 6개인데, 1개 주를 제외하고 5개 주는 2016년에 트럼프가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전망했지만 근소한 차이로 트럼프가 이기면서 힐러리를 대선에서 패하게 만든 곳입니다. 2020년에는 반대로 바이든이 근소한 격차로 이기면서 트럼프를 패하게 만든 주입니다.


👩🏻‍🦰 이번 여론조사 결과대로라면 다음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군요?

💬
바이든이 재집권하고 미국의 정치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미국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지난 9월 <워싱턴포스트>와 ABC뉴스가 전국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바이든을 10%p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에 바이든이 승리한 후 다시 정상적인 국가 운영을 위해 동맹을 규합하고 외교 전략도 제시하고 다인종 사회에 대한 안전을 도모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했는데 어이쿠 했습니다. 미국의 지식인 사회가 굉장히 긴장한 상황입니다.



👩🏻‍🦰 '미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전례없는 공격'을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유력한 대선주자가 될 수 있나요?

💬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 세력은 바이블 벨트의 기독교 우파입니다. 이들은 다양한 인종이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인종 이론을 거부하면서 백인들이 주인이 되어 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이 악인(트럼프)의 손을 들어서 기독교의 가치를 지킨다는 슬로건을 공유합니다. 바이브 벨트는 미국을 지키는 리더십이 '저럴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된다고 말합니다.


👩🏻‍🦰 그래도 미국인의 절반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은 여전히 의문인데요?

💬
워싱턴 DC의 가장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보수 성향의 헤리티지 재단은 작년부터 트럼프를 재선시키기 위한 ‘프로젝트 2025’를 만들어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크고 작은 단체를 결집시켜서 활동해왔습니다. 며칠 전 트럼프가 사법당국을 무기화하겠다면서 정치보복을 시사한 것도 ‘프로젝트 2025’의 집권 2기 청사진 속에 있는 내용입니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1
팔로워 1
팔로잉 1
418
팔로워 2.9K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