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도 되는 '진짜 생분해' 플라스틱이 있다

지구용
지구용 인증된 계정 · 나랑 상관있는 환경뉴스
2023/02/27
사진=데이원
지구용에서 몇 번 다루긴 했지만 여전히 생분해 플라스틱 헷갈리는 분들 많을 겁니다. 사실 에디터들도 그렇습니다. '생분해 플라스틱'이라고 묶어서 부르지만 소재도 인증도 다양하고, 좀 알겠다 싶을 때쯤 또 신기술이 나와서 "짜잔, 이전 제품은 친환경이 아닙니다" 요러고...(깊은 빡침...)그나마 EL724라는 인증을 받은 생분해 플라스틱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더 나은 기술이 등장했더군요.
 
📌헷갈리는 생분해 플라스틱 용어들  
생분해 플라스틱은 미생물(박테리아, 곰팡이 등)에 의해 분해되는 모든 플라스틱을 의미. 20개 이상의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가 있고 그 중에 유명한 건 PLA, PBS, PBAT 등. 
그리고 이 중에서 온도 58도, 습도 70%라는 조건 아래 6개월 이내에 90% 이상 생분해되는(=미생물이 먹어치움) 플라스틱이라면 환경부의 EL724 인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 상태에서 58도가 유지될 수는 없으니까 별도의 처리장이 있어야 하는데, 국내에는 그런 처리장이 없어서 전부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되는 상황. 국내의 일반 쓰레기는 대부분 소각 처리(+태워서 열에너지로 전환)되는데, 이 과정에서 유해물질이나 이산화탄소를 덜 배출한다는 게 EL724 제품들의 장점이긴 합니다. 
그럼 혹시나 길거리에, 강이나 바다에 버려진 EL724 생분해 플라스틱은 실제로 얼마 만에 분해될까요? 6개월은 어림도 없고 길게는 10년까지 걸릴 수 있단 연구 결과. 수백 년 걸리는 일반 플라스틱보단 빠르지만 아주 만족스런 기간은 아닌 듯합니다. 
그리고 '산화 생분해 플라스틱'은 미세플라스틱이 남기 때문에 EL724 인증이 주어지지 않는, 친환경과는 거리가 먼 제품. 
혹시 EL727도 들어보셨나요? EL727은 옥수수, 사탕수수 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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