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즐거움] 학문하는 삶과 보상에 대한 수학자의 진솔한 이야기

수학을 왜 공부하냐라는 질문을 사춘기 시절 어른들한테 물었다가 혼났던 기억을 상기하게 됩니다. 사춘기 시절에 리니지같은 게임을 좋아하기도 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정말로 내가 공부를 왜 굳이 열심히 해야 되는지, 경쟁에 대한 암묵적인걸 이해하지 못했던 건 아니었지만 깊이 공감이 가지는 않았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른들한테 당시에 물어봤을 때, "하라면 할 것이지" 라는 답변들을 들어왔었던 것을 기억을 합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과 같은 동아시아권 사회들 그리고 경제 고도 성장 시절들을 거친 사회는 개개인을 부품으로 보는 조직과 리더들이 훨씬 더 보편화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시절의 기본적인 가치는 직무에 대한 각자의 필요로 한 것과는 별개로 각각이 한 조직의 부품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급을 나누고 하는 것들이 훨씬 더 중요했던 부분들이었던 거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런 부분들이 한국 사회로 하여금 학벌주의가 되게끔 한 만들고 또 부모들이 자식들을 교육 시킬때 학벌에 의해서 손해를 보면 안 되니까요. 이게 실질적으로 수학을 부모들이 사교육비를 많이 들여가면서 공부를 시키는 정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에는 수학을 공부해서 얼마나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느냐가 전혀 관심사가 아니고 어떻게 해야 최선의 좋은 간판들과 명함들을 내세울 수 있느냐 그리고 그런 성장하는 사회 가운데 그런 영향들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가치들과 정서들을 매우 싫어하는 편입니다. 한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데 있어서 좋은 대학 간판을 포함해서 남들에 비해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는 위치나 명함들을 갖는 게 좋은 삶을 사는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저도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보상과 또 삶에 대한 고민들도 있었지만 실제로 수학자가 된 이 시점에서는 무엇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가? 더 구체적으로는 현재 수학자가 된 가운데 수학 연구들을 하고 티칭하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지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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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수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살고 있습니다. 아기 아빠 입니다. 유튜브 '수학의 즐거움, Enjoying Math'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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