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돌아온 휴지통, 그리고 의정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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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oazim 인증된 계정 · 아줌마, 의사, 연구자
2024/05/09
"변기에 휴지 버리지 마세요. 쓰레기통에 버려주세요"

병원 화장실 벽에 붙은 A4용지에 인쇄된 문구를 볼 때마다 의문이 떠오른다. 그 문구 아래에는 정반대의 팻말이 있다. "화장지는 변기에 버려주세요." 생리대나 물티슈를 넣는 위생수거함이 설치되면서 원통형의 휴지통은 한동안 화장실에서 사라졌었다. 그러나 어느새 슬그머니 다시 등장했다.
우리나라에서 화장실의 휴지통을 없애려는 노력은 한두 번 시도된 것이 아니다. 가장 최근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공중화장실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면적 2000㎡ 이상 건물 화장실엔 변기 칸 안에 휴지통을 두지 않도록 하는 강력한 조치가 도입되었다. 이를 계기로 당시 대부분 공중화장실에서는 휴지통이 사라졌으나, 올림픽 이후 6년이 지난 지금은 상당수 화장실에서 도돌이표다. 위생과 청결을 가장 신경써야 하는 병원에서도 이러하니 다른 곳들이야 두말할 나위가 없다. 

왜 그럴까? 자꾸만 막히는 변기, 그리고 화장실 바닥에 나뒹구는 지저분한 휴지들 때문에 결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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